웹드가 익숙한 초롱초롱 친구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스낵푸드. 맛보렴.... 맛있니? 그럼 어서와 ^^
한마디
울면서 팔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고 괜찮은 웹드라마.
웹드 형식에 허들 없이 익숙하고, BL드라마 문턱은 이미 넘은 이들에게 양분공급 수액주사 놓는 용으로 추천.
+ 포인트
+ 공비주얼과 두 배우 얼굴합
+ 쌍방갑질이라는 밸런스 좋은 소재
+ (우울할 때만 아니면^^) 귀엽게 봐줄만한 희망찬 오피스
- 포인트
- 차분히 감정잡기엔 빠르디빠른 웹드의 전개
- 연애돌입부터 나른해지는 새롭지는 않은 스토리
소재 #쌍방갑질 #할리킹
근래 적당히 괜찮은 드라마와 괜찮은 배우들이 한가아득하다보니, 드라마픽의 기준으로 제일 중요한 게 '소재'인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풍덕빌라 역시 메인 소재인 "쌍방 갑질" 배틀연애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집어들었다. 일단 집주인이라니ㅎㅎ 이 시대의 갑질수로 너무 좋은 컨셉이다.....이를 베이스로 깔고감으로써 대책없는 할리킹이 아니고 볼만한 배틀연애물이 되도록 변칙을 두었다. 전형적인 할리킹 신데렐라였으면 아마 태반이 소개글에서 도망쳐 나왔을 것... 또한 회사업무 소재와 전개되는 내용도 (2020년대 와서 보기엔 막 트렌디한 소재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소신과 열정 있는 캐릭터를 그려내기에는 모자라지 않은 사건 소재들이었다
사실 원작과 많이 비교해봐야 좀더 느끼는 바가 많을 텐데... 생각보다 원작소설 리디 별점이 막 높지는 않아서...;; 건들여 볼 생각은 안들었다(먼저 쌓인 숙제가 너무 많은지라....). 그래도 이 작품은 소재와 캐릭터나 웹드화 시키기 딱이었던거 같고 잘 찾아나와서 다행이다. 요새 많이 느끼지만, '글'과 '만화'와 '영상'의 문법과 특징이 너무너무너무 다르다 정말..... 타장르서 성공을 영상화의 기준으로 삼는 건 한계가 좀 있더라, 안되는 걸 억지로 만들어서 버려져서 아쉬운 것들도 꽤나 많다. 각색이 정말정말 망치거나 큰일 해내거나 너무 중요하구나 싶다.
시나리오
빠른 전개의 웹드라마
컴팩트하게 빠른 진행으로 답답하지 않은 게 또 트렌디하고 좋은데, 이건 동시에 정말 결정적인 화답이 필요한 순간에도 망설임이나 디테일한 감정변화 라인도 없어 보여서 감정이입이 크게되지 않는 단점이 되기도 했다.
이건 웹드를 많이보진 않았지만 장르 공통 특성일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웹드가 이미 익숙하신 분들께 추천.
워라밸 붕괴된^^ 오피스연애 리맨물
다른 BL드라마 보면은... 일상연애 알콩달콩 씬들 길게 찍는게 오글거리기 쉬워서 집중력 잃고 딴짓하게되는 주요지점이었던 적이 많았었다. 풍덕빌라는 이게 많이 짤렸다고 생각하는데, 그 원인은 사실 사내연애물 장르특성 때문인 것 같다. 직장도 그냥 연애소굴으로 자리잡게 되어 있으니, 그 역효과로 굳이 온전한 저자극 일상 씬은 10분 분량도 채 안되게 밀려난 느낌? 그래서 위에 얘기한 오글거림이 덜하다.
이게 나쁘지 않긴한데, 또 막상 너무 짤라버리니까... 걍 사귀자마자 바로 갈등 먹고 위기만 겪는거 같아서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아무튼 결론은 그래도 연애한다는데 이거보단 일상연애씬 좀 더 주셨으면 싶었다. (생각보다 직장씬은 그냥 메인스토리 영역으로서 충실하게 괜찮았어서, 애정행각이 양념되어도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다. 집에서의 온전한 일상연애 설렘 모멘트와는 확실하게 기능차이가 갈린 듯이..)
- 이외에.... 빠지면 섭섭한 클리셰가 좀 있는데, '부담감에 다버리고 도망친 애인 찾으러 가기'라던가 ....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봐서 할말하않.... 넘나 고전적이고 진짜 K-드라마 스러워서 원작소설에도 진짜 이게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살짝 들었다. 그래도 찌통요소로는 보증수표인지라 몇번을 봐도 찡하지만.... 마지막에 뻔한 부분에서 김이 새면서 절정같지 않은 절정이 된 건 아쉽긴 하다. 어쩌겠나 많이 본 나자신을 탓해야하나.ㅠ...
- 음악은 특색있게 기억 남는건 아니지만, 노래를 해본 배우들을 직접 써서인지 쏘쏘 괜찮았다. 베스트 픽은 "soon - 쿵덕쿵덕" 이라고, 목소리 좋고 전체적인 드라마 분위기를 이노래가 잡아준 것 같다.
배우
김지웅 (지호준 役)
보이즈플래닛 때문에 BL계의 큰 별을 잃었다....
지금 활동하는 제베원 안에서도 꽤나 홀로 으른 얼굴을 하고 있는 건 알고 있긴 했는데.... 드라마 안에서 첨 보자마자 정말 뚜렷하고 진한 이목구비 때문에 전에 없던 강공 비주얼용 배우같아서 초장에 놀라버렸다. (친구들은 아니라고 저게 바로 수의 얼굴이라는데, 난 아직 인정 못함....)
사실 애초에.... 보플 보던 친구가 김지웅이 최애픽이던 신절 "우리 지웅이 데뷔해야 돼ㅠㅜ BL드라마 찍으러 돌아가면 어떡해ㅠㅜ" 하던 게 이 드라마 보려고 점 찍어둔 발단이었기도 하다.....ㅎㅎ.....벨드가 뭐어때서!!!!
아무튼 지금 제로베이스원 김지웅으로 성공적 아이돌 생활하고 계시니, 본인의 의지가 특별하지 않는 이상 더 이상 BL계서 보진 힘들지 않을까 싶어 아쉽다. 저런 계열 찐한 비주얼 다시모시기 쉽지않을 듯....
아 그리고 작품시작서 지웅씨 미완성 몸매가 나와요. 정말 굳이 왜 노출시켰을까 모르게써ㅎㅎ 팬분들은 미리 마음의 준비ㅎㅎ
- (막간 추천)
타이틀곡 In Bloom은 안무가 개떡 같아서 짜증났는데
데뷔미니앨범 노래는 다 좋아요ㅎㅎ 딱 CJ스러운 청량 대중귀용이라 우주먼지, 뉴키즈온더블럭 강추!
윤서빈 (서재윤 役)
아무래도 캐릭터가 자수성가 열심히 사는 캐릭턴데 배우분 비주얼과 분위기가 잘어울리는 좋은 캐스팅이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연기력은 서빈 배우님이 더 좋으셨는데, 적당하게 유치한 맛을 잃지 않고 드라마의 여기서 잡아 주신 것 같다. 황당,통쾌,보람,역경,행복 많은 감정씬이 있었을텐데 유독 짜증나있는 얼굴이 기억에 계속 남아있다.....ㅋㅋ 다른 작품서 뵈어도 생각날 것 같...
여담이지만 가장 멋진 포인트는... 주연 두 분이 콤비로 벨드를 두번째로 찍은 작품이란다.... 놀랍고 멋진일... 덕분에 케미좋고 꽤나 친하기도 하시다고ㅠㅜ 첫작은 "깨물고 싶은" 이라고 같은 프로덕션 작품인거 같은데, 뱀파이어물이래서 손은 안갔...언젠가 참고해보겠다...
+ 조연으로 나오시는 같은 팀 팀원분들 분들 안정감 있는 연기에 귀엽고 호감가는 분들 넣어주셔서 감동이 좀 있었다. 물론 직장생활 리얼리티는 살짝 떨어지는 요소지만 뇌빼고 보면서 인류애 충전해 왔음....
(사진 및 출처) 유투브 아이돌로맨TV 채널 https://www.youtube.com/@idolromanceTV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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