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a. " 잠실드림쇼 "
+ 하나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어디 같이 비견되고 묶이지 못할, 덕질 인생 다시 없을 최고의 감동
+ 서사와 노래와 실력으로 완성된 소년 아이돌의 클라이막스
잠실드림쇼는 살면서 느낀 가장 강렬한 경험 중 하나로 남을 기억이다. 단순한 웰메이드 공연이 아니라 맥락적으로 완성되는, 희로애락이 다담긴 하나의 인생극이였다. 그냥 그 순간 그 자리에 내가 있었다는게 정말 자랑스럽다. 평생 마음에 간직할 세상의 미담이 되었다.
NCT DREAM 서사
"서사"..... 큰 형이 25살인 아이들에게 붙이기엔 참 거창한 단어인데, 이거보다 적절한 단어를 찾을 수가 없다. 이 콘서트가 "잠실드림쇼"라는 거진 하나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건, 이 콘서트가 어떤 수난을 겪고서 완성되었는지를 알아야 이해가 가능하다. 장장 16년부터 이어지는 눈물의 대서사시가 이 콘서트가 팬들과 아티스트에게 다른 어떤 사연도 대체하지 못할 의미를 부여해놓았기 때문이다.
요약을 하고 시작하자면 잠실드림쇼는....
두 명의 멤버(센터, 리더)를 잃어버렸다가 되찾고, 험난한 코로나를 지나, 데뷔 6년 만에 드디어 시도된 첫 완전체 투어가 공연 일주일 전에 통째로 취소를 당하고 나서야.... 부활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완전체로 국내 커리어 최고의 공연장에 섰던....... 그런 이야기이다.
# 데뷔
엔시티드림은 2016년 '청소년들로만 구성된 팀'이라는 정체성으로 NCT의 3번째 팀으로 데뷔했다. NCT의 태초가 NCT U(nit) 이었고, '무한확장' 컨셉으로 박고 시작했지만... (일본의 AKB체제 부러워하면서, 슈퍼주니어 때부터 멤버로 고무줄 질하고 싶어하던 수만옹의 꿈이 기어이^^) 그런데 거기에 '미(성년)자클럽' 이란 정체성의 팀이 있을 줄은 몰랐지;;;... 진짜 솜털같은 애기들이 호버보드를 타고 나와서 공연을 하는데 보기 죄스러운 일이었다. 게다가 거기에 이태민 이래로 처음보는 15살 아이가 껴있있고;;;
'미자클럽' 데뷔가 어떤 의미인지 뇌에 새기고 가야하는 지점은.... 이 아이들이 일반적인 학창시절 없이 중학생 때부터 소속사 연습생으로 매여 살아온 인생이라는 점이다. 인생에 기억이 남아있는 시점부터 서로 함께라, 정말 다른 친구도 없이, 멤버가 친구고, 친구가 다 멤버인...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인... 세상에 없던 그런 아이돌로 태어나 버렸다.
# 센터(재민)의 활동 중단
전무후무한 호버보드로 데뷔곡 하나 끝냈을 뿐인데..... 데뷔 극초반부터 센터가 허리부상으로 활동중단을 하게되어버렸다. '누가봐도 쟤는 센터'인 아이가 사라진 그 여파는.... 정말 '청소년의 꿈'이라는 정체성을 타고남 + 그 나이대에서만 할 수 있을, 최고의 노래(We Young, Trigger the Fever) & 최고의 컨셉(세라복 ㅅㅂ....)인 미니 1집에 한 명이 없는 폐해로 평생 남게 되었다. (심지어 민희진 작품이다...)
# 리더(마크)의 졸업
센터가 열심히 돌아와서 NCT 전체 앨범 한번하고, 미니 2집으로 겨우 다같이 앨범 한번 냈더니...... 리더가 이제 성인이 되었다고 미자클럽에서 졸업시켜야된다고, 진짜로 내쫓아버렸다. 그놈의 졸업제도... 멤버고 팬이고 수천명이 오열눈물발작버튼으로 1년도 넘게 앓았다.... 이걸 정신병 안걸리고 어떻게 배기나.... 아직도 마크 졸업소감이랑 드림쇼1에서 해찬이가 "오늘따라 마크형이 더 보고싶네요" 하는건 눈물없이 못본다 정말....
7드림..... 이게 우리가 7드림에 한을 퍼먹은 이유다. 세상에 자기들 이름에 스스로 숫자를 붙여서 버전을 나누는 아이돌이 어딨나.... 그렇게 마크 없이 6명이서 미니 앨범 두개를 내고, 첫번째 월드투어까지 치뤘다.
# 리더의 복귀
그리고 햇수로 2년 만에 리더의 복귀를 알렸다.... 7인 체제 돌아간다는 걸 체감 못하다가, 연말되어가서야 NCT 2집 - Resonance 앨범 나오고 무대로 티저/뮤비 뜨고... NCT World 2.0서 무대 떴을 때 눈물 났던거 같다...... 그래도 그 때는 코로나에 절여지던 한 중간이라, 오프는 생각도 못했고 그냥 기쁜건 기쁜대로 받아들였던 거 같은데......(솔직히 이제와서 보면, 이 역겨운 세상에 SM이 싸패라서 서사를 만들겠다고 의도하고 한 짓거리는 아닌지 합리적 의심도 품고사는 부분이다...) 그 사이 BOOM 마크와 Ridin' 마크라는 절호의 보물을 잃어버렸다는 걸 잊지 말자....그나마 다행스럽게도?(라고 말하기도 열받지만)... 21년 정규1집 Hot Sauce 부터는 7명의 목소리가 다담긴 앨범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 처절한 헤어짐과 만남의 사연이 녹아들어가 있는 엔시티드림만의 특별한 곡들이 있다.
마크 졸업할 때 멤버들이 직접 작사한 Dear DREAM,
다시 만나 함께하는 7명을 노래하는 Rainbow(책갈피),
'졸업을 졸업했다'하는 Graduation....
이 곡들이 콘서트에서 울려퍼질 때... 어떨지... 못봤어도 짐작들 가실 것이다...
그래서 과거로 남은 6드림과 돌아온 7드림, 두개 버전으로 끝인가?... 아니다... 엔드림 버전엔 5드림이 또 있다 ㅎㅎ.....뭐냐하면, 멤버 두 명(마크, 해찬)이 NCT 내 메인 유닛 중 두개(NCT127과 NCT DREAM)를 투잡 뛰는 철인들인지라.... 127이 활동기 한창일 때는 부득이하게 나머지 5명이서만 엔시티드림 소화를 해야되는 스케줄이 생기는 것. 그렇게 나간 완전치 못한 예능도 많고, 무대도 적지 않다....일단 바로떠오르는 거로는 케이콘 무대가 있다..... 한집안 식구 팬들 언니들끼리도 각자들 나름대로 한퍼먹으면서.,,,, 해소되기 힘들 갈등포인트로 남아 있다.
# 2022 드림콘서트
그리고... 직접적인 잠실드림쇼의 연결고리들은, 22년 6월로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찝는 시작점은 바로 '2022년 드림콘서트'다. 이름도 하필 '드림'콘서트라ㅎㅎ 헷갈리기 그지없지만 지금 한국연예제작사협회 주관의 유서 깊은 그 행사가 맞다^^ 어릴 때부터 돈벌게 되면 드림콘서트랑 MMA 한번 가보는게 소원이었는데, 커서보니 정신차리고 보니 케이팝스케일이 너무 커져서, 당대 탑티어들은 굳이? 드림콘서트에 참여할 이유 없는지, 과거에 비해 라인업이 많이 빈약하고 드콘의 위상이 많이 떨어져 있더라.
그.런.데 2022년 드림콘서트에는 탑티어 급의 엔시티드림이 떠버렸다. 3년 간 오프에 목말랐던 팬들이 대거 집합해버리는....당연지사의 일이 벌어졌다. 거진 잠실주경기장의 70% 이상을 엔시티즌과 믐뭔봉이 메워버린 것이다.
끝나고 라이브로도 아기들이, 본인들 마지막 드림콘서트 때는 주먹만한 팬구역이었는데 전 구역을 다 먹어버린 걸 소름돋는다고 지성이를 비롯해서 애들이 연거푸 얘기주었었다. 정말 오랜만에 드리미들이고 시즈니가 무한한 독기로 잠실벌을 먹어버린 날... 분명 소속사 입장에서도 엔드림이 이제 잠실주경기장까지 채울 수 있겠구나하고 볼 근거였고.... 코로나 기간동안 측정불가였던 팬덤규모를 확인할 기회였기에 뺴놓을 수 없는 주요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이날 모든 멤버 헤메코, 무대가 리즈 찍은 것... 말잇못...
# 눈물의 고척돔 취소
그리고 드디어 엔시티드림 두번 때 투어가 공개되고 티케팅이 열렸다. 2022년 7월 29 ~ 31일 고척스카이돔. 티케팅...얘기는 넘어가고, 아무튼 3일치를 어떻게 내 손에 넣고 행복하기 그지없었다. 이 때 응원봉도 품절대란이라 재고 언제 풀리나 매일을 모니터링하면서 겨우 사고, 그간 응원법들 다 공부하고(누가 수능완성 엔시티드림영역도 만들어주신..), 정말 두달간 하루하루를 드림쇼에 대한 기대로 살았던 것 같다. 콘서트 3일치 드코 옷도 사고, 지인표 구한다고 4호선 끝자락까지 다녀오고, 개인적으로는 아이돌 오프콘 뛰는 건 처음이었어서 너무 설레 했었는데....
(감신히 욕참는 중....) 콘서트 4일 전에 마크의 코로나 확진 공지가 떴다. 미쳤나 진짜... 겨우 돌아온 리더인데... 세상이 7드림을 미워하는게 분명했다. 억까도 정도껏해야지.... 저 날 신촌에서 술쳐먹느라 광야클럽(추억...) 공지도 못보고 있었는데, 친구들한테 나 엔시티드림 콘서트간다~~ 혼자 뿌듯하고 벅차서 관심없는 머글들한테까지 이빠이 자랑하고 헤어졌는데.... 헤어지자마자 폰 들여다보니 ㅅㅂ 최애가 못 나온단다..... 그날 그냥 한시간걸려서 집 걸어오고, 울면서 전봇대랑 나무들 발로 차면서 오던 기억이 난다.....진짜 죽을 맛이었다....그래도.. 의연한 마크가 위로해주고, 우리 드림이들 보러 가야되니까 중콘 티켓만 다른 팬분들한테 양도하기로 하고 마음을 추스려갔었는데.....
(또 썅욕 참는 중...) 공연 바로 이틀 전에 런쥔이까지 코로나 확진을 받으면서..... 그냥 세상이 무너져내렸다. 다른 표현이 안된다... 이게 말이 되나? 그냥 거짓말 같았다....내가 두 달을 뭐만 보고 살았었는데 진짜 삶의 이유를 상실해버렸다. 아마 20222년 7월 22일이 전 세계 엔시티즌-드림이 술쳐먹고 뻗은 날이 아닌가 싶다. 제정신으로 있기 너무 힘들었다. 술과 핸드폰만 붙잡고 그 주말을 보냈다. 공연준비 다 해놔서 플랑카드 다 걸려있는 고척가서 망령놀이 하다온 시즈니도 수백이었는데, 보면서 하 나도 갈까 생각 수십번 하고....
모든 멤버들이 버블 보내면서 애석한 얘기하고 다음을 기약하자 보면서 또 울고, 기특하고, 마음다잡고...
그렇게 고척 드림쇼 취소 사건은 시즈니들 맘에 평생 남을 한서린 사연으로 남았다. 그냥 종이쪼가리 된 고척돔 티켓 3장은 아직도 보물상자에 있는 걸...
(# 신호탄)
그 세상이 멈춘 이후로 단콘은 기약없이 기대없이 살아왔던거 같다. 그 후로 오프라인 행사 무대들이 몇개 있었는데, 아까 얘기했다시피 사실 5드림인 경우가 더 많았다. (딱 한번 7드림을 본 것은 때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했던 2022 SMTOWN있었다. 이 것도 진짜 행복한 날이었는데.... 기회가 되면 따로 후기... 도전하는걸로 하고....) 아무튼 그 행사들 중에... 서울페스타라고 있었는데, 이날 제노가 무성했던 소문과 서동요기법들을 종식시킬 신호탄을 제대로 던지고 갔다.
"여러분들 한 달 뒤 여기서 봐요!!!!!"
진짜야???? 이게 진짜냐고?......
# NCT DREAM 잠실주경기장 입성
그렇게 마침내 9월 8~9일 이틀의 잠실드림쇼가 탄생하였다. 거의 뭐 세상의 억까를 다 버텨내고, 마침내 잠실로 들어간다는 게... 애들 말처럼 고진감래, 새옹지마 다 끌어와도 모자르다.... 날짜는 추석연휴를 하루 잡아먹는 바람에ㅎㅎ 다들 역시 연휴니 가족(=마음으로 키운 드림깅들ㅎ)보러 가는거라고 한바탕들하고....
티케팅 특이사항은 처음보는...(그 후에도 못본..) 지난번 공연 취소당한 사람들 대상의 선선예매 -> 팬클러 선예매 -> 일반예매 순이었다..... 첫콘은 3시 돌출 인근 플로어, 하루는 2층 테이블석 잡았다. 고척 때보다 좋은 자리 못잡아서 살짝 슬플 뻔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갈수 있다는 것 만으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잠실주경기장,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공연하다는 건, 아시겠지만 그냥 대한민국 TOP 가수의 인증이다. 그간 주경기장 공연을 한 아티스트는 그냥 세상사람들 다아는 팝가수, 레이디가가, 풀매카트니, 콜드플레이....거나, 국내 한시대를 장악한 가수들이다. 조용필, HOT, BTS 등등..... 사실 액면적인 수용인원은 이후에 지어진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더 크긴 한데, 그놈의 잔디수호여론으로 사실상 금기가 되어있고....아무래도 아직 상징성 면에서 아직 잠실주경기장을 이길 곳이 없다. 그런 곳에 엔시티 드림이 데뷔 6년 만에 커리어 하이를 찍으러 들어간단다..... 내 가수가 잠실 간다니 너무 뿌듯하고 멋진 일이었다.
주경기장 수용인원이, 레이디가가 때 세로로 쓰면 5만 가까이되었고, 가로로 넓게써도 적어도 3만은 될듯한데..... 솔직하게 3만은 채울거라는 기대는 좀 무리수였고, 실제로 3층 끝는 나중에 반토막냈다. (선예매 티케팅 때 팬들끼리 3층에서 그림그리기 놀이도 했다 ㅎㅎㅎ) 그래서 보도자료는 회차당 2만 3천명으로 기억한다. 그래도 잠실 입성을 욕심 내는게 맞다고 다같이 인정하는 부분은 잠실주경기장이 곧 리모델링 공사를 들어간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꽤 전부터 나온 얘긴데 일단 공사 시작하면 4~6년은 걸릴 일이다. 그런데 엔시티 솔직하게 커리하이가 지금인데 어떡하나... 하고싶다면 지금 욕심내는게 맞았다. 4년 뒤에? 어찌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결국.... 23년 8월부로 잠실주경기장은 봉인되었다. 완공하고 다 하고나서 27년은 되어야 재개 가능할 듯하다.)
# 스태프가 엔시티즌인 듯... 팬이 만든 듯한 팬을 위한 연출
공연 자체에 대한 내용과 셋리스트 관련 후기는 뒷 포스팅으로 미루려 했지만.... 이 드림서사에서 오는 감동이 온전했는 하이라이트 몇개 곡들은 여기서 같이 이야기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정말 퍼먹었던 한들만큼 눈물을 쏟아냈던 순간들이었다...
[ Hello Future ]
기다렸어 어서와 어디든 we're coming together.
아무걱정 하지마 잘될거야 Hello Future
너를 만나 같이 더 빛나,
아름다운 시간만 쌓자
헬퓨는 마지막 세션 등장 곡이었는데....... VCR부터...그냥 나 울릴려고 작정을 했다... 얼빡 공격 잘하다가 갑자기 마크 중심으로 멤버들 한명 씩 나와서 일렬로 손을 잡는데... 첫콘에서 처음볼 때 너무 오열해서...옆 자리분들이 얼핏 달래 주실 정도...
무슨 그 VCR을 틀어주고서 떼창을 하라고, MR 깔아주나.... 진짜 쳐우느라 목소리 안나와서 꺽꺽대기만 했다..... 다른 분들이 아름답게 잘 불러 주셔서 다행이지 진짜.... 그리고 그 손 잡은 그대로 애들이 무대 위로 올라오는데... 아 나 콘서트 마지막에 진짜 머리 아프고 숨가파서 고생했는데, 그게 헬퓨 이후로였구나...
[ Trigger The Fever ]
엔시티드림이 드림이란 이름을 달고서, 모든 멤버가 청소년으로 있던 그 찰나의 타이밍 동안만 할 수 있는 심볼릭한 기회들이 몇개 있었는데 바로, FIFA U-20 월드컵(유소년 월드컵)이라던가, 월드스카우트잼버리 마스코트 활동들이 그런 것들이 다. 개인적으로 정말 환장하는 기회들이라.....너무너무 좋게 보는데 이게 노래들까지 주욱이다. 기회되시면 Firefly도 다들 들어보시길....극구 추천드린다.
"열정을 깨워라" 라는 의미의 Trigger the Fever, 2017 FIFA U-20 대회 슬로건이자 주제곡의 제목이다. 줄여서 트더피라고 한다. 스스로도 열정에 따라 모든 것을 쏟아붓는 직업을 선택한 아이돌들이 월드컵을 온 선수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부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가슴이 뭉클해진다. 피끓어오르는 비트의 전주, 고조되는 곡 전개를 따라 결국 모든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후렴, 그리고 허공을 나는 수준의 발을 차오르는 안무까지..... 엔시티드림 그 자체와도 같은 노래이다.
그 의미도 분명하거니와, 너무나 콘서트 절정을 뛰어놀기에 이만큼 좋은 곡이 없어서... 콘서트 가기 전에 가장 보고싶고 기대하던 노래였다. 그리고 실제로 본 무대 또한 너무 신났다....사실 우리 구역 폰으로 찍느라 안뛰어 논다고 지적한 나재민이랑 아이컨택한거 같은데 나인지는 확신은 없고.... 진짜 애들도 너무 신나서 행복한 얼굴로 몸이 부서져라 춤추는데 마음이.....마음이...나도 너무 행복하고 아렸다.
그런데 그 신나는 트더피가.... 최대의 눈물 버튼이 되었다. 무대 막바지에 다같이 턴하면서 한데 모여 어깨동무를 하는 안무가 있는데, 과거 6명이서 무대 하던 때 일부러 한자리를 비워두어, 완전한 원형을 완성하지 않던 것을 이번 공연에서 비로소 7명이 다 모여서 원을 완성하는 연출을.... 집에 와서야 위에서 보는 뷰의 영상과 사진을 통해 봐버린 탓이다. 트더피 눈물 버튼은 후유증이 오래가서 한 1년 간 트더피 무대만 보여 펑펑 눈물이 흘렀던 것 같다. 드림쇼 영화 개봉했을 때도 거진 5번은 넘게 봤는데 볼 때마다 울고...
[ Dear DREAM ]
늘 같은 시간 같은 자리 언제나 함께였던 우리가 용기가 없어 전하지 못했던 말
이거 하나만 잊지 마. 아주 먼 어느 밤.
너를 위로할 별 하나. 아마 나일 거야.우리가 아닌 누구도 이해 못 할 크기로
넌 존재해. 내 마음에, I'll be your home......
흘러가는 것 중 이건 only one part
적어도 돼 줄거라 믿어 이거 bookmark.......
If I ever get lost 티는 안 내려고 하겠지만
I'ma call back 부르는 내 tone을 잊지 말고 언제든 외칠 땐 하던 대로
Hope we always feel like (I'll be your home)(Yo Dream. 쩔어, 주자, 화이팅)
디어드림은 사실....어찌생각하면 이 서사가 종결되는 와중에 금기와도 같은 곡이다. 때문에 콘서트 기다리다가 리허설소리에서 디어드림이 나왔을 때 정말 많이 놀래고 당황했었다.... 아 지금 이걸 한다고?...이건 진짜 자학행위였다....결국 말미에 다같이 모이면서 애들이 눈물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다른 말 필요 없이 가사를 보면 되는 곡이다.... 마크의 졸업을 기리면서.... 멤버들이 작사 참여할 때 어떤 마음이 담겼는지... 그 크기를 우리가 다 알 순없지만, 넘쳐흘러나오는 마음만 보더라도 심장이 아픈 곡이다.
첫날은 아니었는데... 그리고 2일차 때, 모든 멤버들이 다가와서 마크를 끌어 안아주는데 다들 심장이 아파서 비명이 절로 나왔다.... 요드림 선창에 다른 멤버들, 팬들이 함꼐 화답하는..... 눈물겨운 마무리 장면을 만들었다.
[ Rainbow (책갈피) ]
함께 만들 추억들 속에 따스히 손을 잡은 채 같은 길을 걷고, 같은 웃음 짓고 같은 꿈을 꾸고
(너의 꿈이 되고 싶던 처음 모습 그대로 이 꿈속에 fallin', fallin', fallin')
차갑던 비바람 끝에 견뎌낸 모든 것들에 스며든 것 같아, 이미 본 것 같아 더 선명하게 떠오르는 rainbow
(오랜 기다림의 끝에 일곱 빛의 꿈으로 펼쳐지는 Dreaming Dreaming Dreaming)
책갈피는 개인적으로 NCT DREAM 수록곡 중 원톱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보컬들 화음이 정말 최고로 어우러지는 곡이다. 가사가....가사가.... 여태 설명드린 엔시티드림의 한서린 서사의 종지부를 찍는 내용이다.
잠실콘 2일차 앵콜무대 떄 안무 없이 온전하게 목소리 꾹꾹 담아 불러주었다. 본인들도 부르면서 울컥할 수 밖에 없는 가사에..... 전체 객석에 무지개가 흘러넘치는 연출이..... 평생 품고갈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그리고 별밤과 더불어 다른 나라 투어에서 불러 준 적이 없는 것으로 한다. 정말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부분....

"이제부터 시작" 이라고 작년에 동스케에서 엔시티드림이 "시작중독증"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 발단도 이 드림쇼2였다.... 제노가 우렁차게 얘기해주었다 드림 이제 시작이라고.... 마침내 다 같이 모인 7드림. 앞으로 써내려갈 7드림. 우스갯소리지만.... 끝나고 우리끼리 집도 못가고 잠실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한참 얘기하면서 애들 군백기 시작이 00년생 군대 갈 때인데... 앞으로 8년 남았다고... 드림은 진짜로...진짜로 시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