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샤이니 백설콘쥬 콘서트 후기 in-intro.)
방문은 문태일 생일주간에 생카돌던 주말이었다. 당연히 성수동을 돌면서 피날레로 노가리마켓서 한병 딱 걸쳤다ㅎㅎ. 자연스럽게 광야를 돌고 (w/광야주민들을 볼 거란 여느날의 헛된 기대) 습관적으로 팝업스토어구역을 가는데, 또 샤이니 팝업스토어가 거기 있네.... 어짜피 굿즈는 온라인 판매 똑같이 진행한다 했으니 그쪽으로 사려했고, 눈 앞에 때마침 기회가 생겼길래 예약 없이도 들어갈 수 있는 전시장만 딱 다녀왔다.
일단 이번 팝업스토어는 처음부터 언제고 한번쯤 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 1. 연푸른 톤의 색감에 힐링계 착장과 컨셉이 모두 너무너무 취향이고 아름다운 후기들이 가득함.
- 2. 위의 팬미팅 뽕이 빠지질 않아서 뭐라도 붙들어야겠음.
- 3. 향수 굿즈가 나왔는데 시향을 안해볼 수 없지!
등등의 이유로....
사실 여유될 때 가지 뭐 하고 미루고 미뤄웠었는데, 정말 우연찮게도 방문한 그 당일날 오전에 같이 관심있는 친구가 리마인드해줘서 체크해보니, 다음주 수요일까지였더라....매우 당황....생각보다 기한이 짧고 시간은 훅 지나 있었어서, 큰일 날 뻔 했다. 다시한번 구세주 친구와 광야귀소 본능에 경배....
<전시 공간>
이번 팝업은 그냥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정말 예쁜 공간이었다. 여기에 샤이니의 대중성까지 생각하면, 진짜 그냥 유동인구 높은 곳에서 했다면 전시만으로 궁금해하는 머글픽도 몰렸을 것 같은 수준. 일단 그냥 분위기가 인스타 핫플 뺨치는 공간분위기를 만들어 두고. 인물사진들도 부담없게 배치해두어 그냥 보기 예뻤다. 2D부터 3D까지 콜라보카페/팝업스토어 20번은 넘게 다니면서, 투머치여서 부담스럽던지 생각보다 비어보여서 실망스럽다던지 그런 것들도 많아 애정으로 커버치곤했는데... 샤이니는 전혀그렇지 않았다.
끝내주는 향수 디스플레이 공간에서 제일 오래있었던거 같다. 시향 좀 진지하게 해봤는데, 캐릭터성 잘 부여돼서 많이 기뻤었다. 이젠 좀 가물가물하지만 의외성이 있어 기억하는 거 몇가지는....
- 일단 온유 향수는 최애인만큼 사고 싶은 1순위였는데, 생각보다 포근따듯가볍게 안끝나고 살짝 찡하게 남는? 그런 향이 느껴져서 취향이 아니라 포기했었다. 나중에 설명뜯어보니 그 정도로 강한게 뭐였나.... 바닐라향인가 싶은데.... 진기행님이 아주아주 온유한 사람이지만 그래도 이따금 그 예측불가능성과 확실하게 면에서 표현 잘된 거 같다.
- 키는 진짜 누가봐도 잘살린게..... 무려 향에 '스파이시' 키워드가 들어가 있다고.... 향도 글자그대로 들어맞는 듯이 강렬한 향이었다....졸릴 때 맡으면 뻥뚫릴 것 같은 강렬함.
- 그리고 개인적인 예상보다 민호 향수가 매우 플로럴하고 스윗해서 놀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난 진하디진한 남자냄새나는 우디향일 줄 알았지....ㅎㅎ....컨셉은 정말 '화려함'에 주안을 뒀다는 거 같은데 그건 그대로 맞는거 같구? (아니그래도 난 아직 꽃향기와 복근 사이엔 괴...괴리감이 좀 있는거 같아....)
- 반대로 되려 묵직한 우디 느낌은 태민이 더 강헀다. 근데 것도 뭐 이태민 이름달고 나오니 맞는말맞는말 하게 되드라.... 우리 케이팝의 화신 이태민이태민이태민씨는 무엇을 하든 다 어울리니까요 ㅎㅎ
2층으로 올라가보면 진짜 옛날 추억용으로 사진들 모아모아 붙여진 폴라사진 구역.... 그리고 왠걸... 무슨 소화전 뒤에...방석 아래... 해놓은 싸인들 하여간 기상천외 예능만점 아이돌들이야. 예능 못보고갔었어서 다른 사람들이 앞에서 찾아주지않았으면 몰랐을 뻔했다....
이외에 사실 팬레터 존이나 영상회 존도 있어서 팬분들이면 시간 눌러앚아 즐기시기 좋았을 것 같은데, 그날은 동행들이 있었어서 시간 오래 걸릴 것 같아 스킵했다. 이런 only 팬용 공간을 2층으로 몰아 둔 것도 1층이 더더 머글픽 가깝게 만들어 준거 같기도 하다. 아, 팬레터 존은 전자방식으로 되어있었는데, 좋은 시도였던거 같단 생각이 들었었다. 작년 팝업스토어들 중 낙서 가능했던게...피치스 도원 먼저 생각나는데, 일주일마다 직원분들이 그 가득한 팬레터 낙서 애써 지웠어서... 지우는 분도 힘들고, 사라진 사람도 마음아프고 그랬는데 전자방식이니 그럴 일 없을 거 같아서, 더불어 공간 자체도 너무 클 필요도 없어지구!
아쉬운 점은 생각보다 많이 작았다는 거.... 작년에 NCT127 질주 팝업스토어만 해도 전시공간에만 3통은 썼던 거 같은데... 메인 공간 한통만 벽구분 없이 쓰다보니까 많은 코너와 컨텐츠가 있는 느낌은 못받고 끝나버렸다. 물론 오랜 샤월분들은 하나하나 새겨가시면서 관람에 오랜 시간 걸리셨을 거 같지만 ㅎㅎ
<굿즈>
전시관 입장할 때 부채 하나씩 줬다. 난 너무 이쁘길래 집에 고이모셔뒀는데.... 이게 그 다음 주에 샤이니 콘서트 가보니 모두가 들고있는 필수템이 되어있었다. 모두들 땡볕에 스탠딩 줄서느라 녹고 있는데, 현장서 나눠 준것도 아닌 부채를 다같이 집에서 챙겨와서 부치고 있는거 좀 동병상련 공감 +50점이었다.
MD라인업은 광클에서 공지 떴을 떄부터 팀샤이니 만세를 외쳤었었다구....진짜 예쁜 굿즈 한가득이었고, 향수세트는 5개로 내놓는 센스에 진짜 말있못.......하지만 멀티 본진에 탈탈털려있는 나님은 돈이 없고 그나마 향수에 올인했을 뿐.......ㅜ 고민고민한 향수는 슴스서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고민하다가 향수 세트랑 향초 shinee ver.을 택했는데, 향수 후기는 억만년 뒤 배송오면 진짜 차분히 추가해보겠다....
온라인 구매로 마음 여유롭게 먹으니 예약 전쟁도 안치뤄도 돼서 좋았는데, 다른 후기들 잠깐보니...ㅠㅜ 온라인 판매 공지했음에도, 현장판매 수요도 여전히 많아서 수량 부족으로 피보신 분들도 더러있는거 같긴 하다ㅠㅜ..... 예쁘거 보다가 자주 까먹지만 사실 팝업스토어가 스.토.어.가 본질인지라 사실 굿즈 쇼핑이 메인이니...
캐릭터 굿즈도 이뻤었는데...ㅜㅠ 꿍이랑 탬아리는 예저녁에 스티커도 사서 집이 구비 중이라 알던 애들이고... 진기네 토끼는 처음봤는데 엄청 동하더라..... ㅠㅜ 나 진짜 납작한건 다사는 편이라 스티커는 항상 구매인데..... 이번 5~6월은 진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달이라 어쩔 수 없었다....콘서트만 6번이었는데 뭐 어쩌겠나...ㅠㅜ 결식아동 거지는 울어요 진짜ㅠㅜㅠㅜ 재판은...안뜨겠지?
p.s. 그날 마무리는 서울숲 언저리 탐방으로 끝. 이야 에스엠 건물 복지 좋네... 점심시간 서울숲 산책 가능이라니ㅠㅜ
그리고 기대했던 슴아티스트는 못보고 리리코씨? 유투버분만 거기 서울숲에서 봤다. 물론 난 관심외라 전혀 모랐고...동행한 젊은 문화인ㅎ이 알아보고 알려줬었....
'SMTOWN' 카테고리의 다른 글
[K-pop] K-pop 아이돌 산업의 장르적 특성 (1) | 2023.04.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