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및 공연

[팬미팅] 2023 샤이니 팬미팅 "Everyday is SHINee DAY : Piece of SHINE" 2일차(23.05.28)

Elir 2023. 7. 29. 13:36

(2023 샤이니 백설콘쥬 콘서트 후기의 intro.격)
 
개인적으로는 이번 팬미팅은 휘몰아치는 2023년 2분기의 시작이었다. 티케팅 감도 익힐 겸 가볍고 반가운 마음으로 발담갔으나.... 고대로 마음의 고향에 복귀해서 눌러앉아 버린 이야기다ㅎㅎ

데뷔 15년차의 굳건한 프로 본업러 아이돌들이 선사하는 최고의 팬미팅.
멤버들만으로 더할나위없이 재밌고 멋지고 다할 수 있는 그들의 경지에 놀랄 뿐이었고...
그리고 빛돌코노라는 케팝 역사상 최고의 팬미팅 코너가 등장한 역사적 순간을 맛보아 영광이었다ㅎㅎ
결론은 Shinee is Back.... 당장 샤콘 갈 돈 모아!!!


이게 트럭시위 얘기부터 해야되는구나....


전설의 트럭시위의 시작

최초계획이었던 킨텍스홀........D4 이런데 였다고 생각해보면 아찔함....전광판으로로 커버불가...

이번 팬미팅 최초계획은 킨텍스 제2전시관이었다. 서울로부터 한 시간 거리에, 음악공연 목적이 아닌 전시회장인 공간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가장 큰 문제는 그 기다란 공간에 한중간까지만 엄지손톱만 한 돌출을 그려두고는 전좌석  단차가 없다고 좌석공지가 뜬 것이었다. 수동적인 개인으로서는 콘서트도 아닌 팬미팅인데 팃팅해보고 자리 좋으면 가고, 아님 말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행동주의 진짜배기 샤월 히어로 분들의 혁명이 시작되었는데....
 

다시보니 폰트 왜 이쁘냐.....

좌석표 공지 다음날, 무려 선거철이나 정치시위서나 보던 트럭들을 광야로 진격시켰다.... 사실 내용만 애들 사진으로 바꾸면 전광판 광고일 텐데ㅎㅎ 진짜 여러모로 전혀 달라 보인다. 후일담으로 건너서 들었지만 이게 생각보다 sm직원들이 진짜 쪽팔려했다고 한다. 그래 내가 봐도 서울숲은 너무 평화롭더라... 광화문, 여의도 이런데였으면 전혀 새롭지 않아서 무시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직접 대관 문의까지 해온 팬덤...

이게 그냥 단순한 불만제기가 아니라, 틔터에서는 대안책도 함께 돌았다. 사실 일자는 데뷔일(5.25) 기념주간으로 박혀 있는 상태에서 아마 6000명 넘게 소화할 장소대관을 하기는 대책 없어 앞이 까마득한데, 해당주에 잠실 실내체육관이 비어있다는 확인과 제언이 같이 여론을 형성했다. 아무튼 트럭시위와 강경여론은 티케팅 전주 주말부터 피크를 치고  기어이 선예매 당일,  장소 조정  예정에 따른 예매일정 연기를 끌어냈다. Cool! 그리고 2주 뒤로 밀리게 된다.
 

멀쩡히 실체가기 너무 힘들었다. 감사합니다 총대님들ㅠㅜ

결국엔 실체로 공간변경하면서 이틀로 날짜를 추가하면서 해피엔딩이 되었다. 그리고 팬미 당일 민호가 집어서 "여러분 아주 잘하셨어요."라고 해주기까지 하면서... 팬들 사회에선 성공적인 미담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사태 이후로 광야에서는 트럭이 낯선 존재가 아니게 되어 태연, 엑소, 127 기타 등등 팬분들 이어져갔다는 건 구전설화가 있다 ㅎㅎ


1일 차 대리체험

그렇게 한 티케팅은 2일 차 2층 자리만 겨우 하나 성공하고, 돈에 쪼들리며 갈까 말까 망설여오다가..... 1일 차 먼저 간 지인의 후기를 실시간 전해 들으면서... 그대로 얽매여  고민은 날려버리고 다음날만을 손 모아 기다렸다ㅎㅎ
 

출처 : 유투브 @memo_onew 채널
  1. 일단 시작부터 온유가 울었단다..... | 시작하고 샤월들 함성 만으로 왈칵 울어버렸다고.....ㅜㅠ 장장 5년 만의 샤이니 오프라인 팬미팅.  모든 멤버들이 병역을 해결하고, 중간의 7집 활동이 코로나로 오프라는 게 없었더니 아주 긴 기다림은 맞았지ㅠㅜ
  2. 샤이니 콘서트 및 컴백시기를 발표했단다.... | 앨범 낸 뒤에 올해 안에 할 줄 알았지, 6월이라니 예상보다 너무 빨라 몹시 당황했다. (6월에 콘서트만 5개를 감...)
  3. 팬미팅이 진짜 너무 재밌단다....  | 예상치 못한 수준의 격렬한 반응으로 재밌다는 중계 후기가 올라와서 엄청 놀랐었다. 멤버들 입담부터 코너까지 다 너무 재밌다고....
  4. 2층 좌석까지 올라와서 한 바퀴 워킹쇼를 벌인단다?!?! | 세상에 이건 무슨 혜자쇼란 말인가 이건 가야 해.....

 
그리고 직접 다녀온 대망의 2일 차 참석 후기는 기억에 남는 포인트 위주로 후술.
 

2일차는 비가 왔습니다... 안에도 밖에도 청록색 한가득 ㅎㅎ

특전

  • 인생 네 컷 - 일찍 도착해 티켓 교환하는 사람들에게 특전. 포카는 좀 쌔니까... 대신에 디자인 예쁜 인생 네 컷을 한 게 적당히 선택적으로 사람들 분산시키기 좋은 한수였던 거 같다.
  • A4포스터 - 디자인 예쁘고 튼튼해서 잘 보존해서 집에 세워놨다
  • 고디바 2pc - 민호 광고모델로 있어서 스폰받은 거 같은데 진짜 맛있고 간이 부스도 예뻤다. 살짝 축제 분위기도 나고

데리러 가

 사실 데리러 가는 노래 진짜 좋아하고 무대영상 볼 때마다 온유 피치 올리는 거 보면서 전율이 흘렀던 곡이다. 그런데 직접 떼창을 하고 듣는 건 처음이었는데.... 와 진짜 샤월 떼창 목소리가 여느 팬덤보다도 독보적으로 예쁘다고 느꼈다. 이건 민호도 얘기했던 건데 진짜다...진짜야....진짜 너무 예쁘다...

  • 1절/브릿지 프리 코러스의다른 이유 하나 없이 "샤이니!" 데리러 가
  • 그리고 마지막 코러스에서 '데리러 가↗️↘️'.....

 

출처 : 유투브 @ciabattaaa님 채널

 
이외에 아래에서 무대 해준 곡은 Don`t call me도 있었다. 전날 간 지인이 응원법 뭐뭐 필요한지 찝어줘서 너무 잘 새겨서 가서 다행이었.... 돈콜미는 어렵던 안무 눈으로 본 게 참 신기하고 감개무량했던 것 같다.

추가로 8집 곡 선공개 the feeling까지 해줬는데 정말 샤이니의 샤이니를 위한 샤이니스러운 곡이었다.  처음 들어도 멜로디부터 청량감 있고 방방 뛰 놀기 좋았다. 역시나 앨범 나온 지금 주변 머글픽 1위 노래를 차지하고 있는 곡.



빛돌코노

 역시 이번 팬미의 정점은 빛돌코노다. 팬들한테 사전에 곡투표를 받아가길래 뭐 맞추기 랭킹 맞추기 콘텐츠가 나올 건 알았지만 그게 노래방이 될 줄 몰랐지. 수천 명이 샤이니 노래로 노래방을 연다니?....... 1일 차 후기에서 그냥 텍스트로만 읽어도 피가 끓었던 이야기였다. 단언컨대 케이팝 팬미팅 역사상 최상의 만족도를 자랑하는 콘텐츠 아니었을까?
 


 최고의 백미는 역시, 사. 계. 한. 이랑 Stand By Me
와 진짜 둘 다 중고등학교 시절 노랜데..... 이건 진짜 입이 기억하는 것만 같았다. 사계한은 랩까지 술술 나오는겤ㅋㅋㅋㅋ스스로에게 감탄하면서 부른 기억이 난다ㅋㅋㅋ 그리고 스탠바이미야 말로 내게는 이번 팬미팅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떼창 레전드 찍으면서 완곡을 다했는데 진짜 노래도, 샤이니도, 샤월도 너무 예쁜 순간 제대로 갱신했다ㅠㅜ

 대부분 여론은 무반주 사계한 포함 즉석 추가곡들까지 해준 많은 2일 차를 더 좋아하지만... 나무위키 보니까 개인적으로는 첫날 준비됐던 곡들이 다 더 좋아하는 곡들이라 부럽긴 했다. 아틀란티스, 뷰, 재연, 코드까지 ㅠㅜ 물론 둘째 날 방백이랑 히치하이킹, 누너예도 좋았지만 말이다. Hold you랑 Evil은 대학생 시절에 덕질 못하던 시절 앨범이랑 잘 몰라서 반성 좀 하구....


앵콜 2층 강림

 앵콜 때 2층 양끝에서 등장해 반대 끝으로 들어가는 아주 순회길을 보여줬다..... 킬포가 몇 가지 있는데

  • Days and Years 불러줌... ㅠㅜ 7집 최애곡이라 열심히 행복하게 같이 따라 불렀다... 앞쪽자리였으면 영상 찍고 싶어서 못 불렀을 거 같은데, 11 열인가 그랬어서ㅎㅎ
  • 정말 초근접 눈앞에서 걸어 지나가는데도 질서 정연하게 자리 지키고 좋아하던 앞자리 샤월분들도 감동 포인트. 언제부터 무개념러 하나 없는 거에 너무 감사한 시대가 됐나 모르겠지만.... 아무튼 진짜 좋았다.
  • 최민호 완전 인간마음 요리사, 유죄임. 첫날도 포웅했다더니, 둘째 날에도 누구 포웅하고 그 큰손으로 머리를 쓰다듬고 도망갔다 세상에나..... 저분 머리 못 감잖아 이제, 어떡할 거야......
출처: https://twitter.com/like_718/status/1662764838093991936?t=3-JXy1n5bKeEhV4OBwTQ-A&s=32

내가 가본 최고의 팬미팅... 결론은...

 다른 기억들에 묻혔지만 1부도 그럭저럭 그래도 콘텐츠 열심히 준비한 게 보이긴 했고, VCR도 진짜 히트 제대로 쳤었다. 동상이몽의 빙고버전이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 이씨형제들 트롤링이 진짜 너무너무 재밌었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멤버의 답변 결과 알려주고 반응 보여주는 것돜ㅋㅋ 너무 웃긴 반응들 많았곸ㅋㅋ
 

 아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실 15년 차 아이돌 그룹의 케미란게......ㅠㅜ 멤버들 입담이 그냥 있어도 너무 재밌는 게 샤이니더라. 장말 다른 MC 필요 없고 알아서 착착 너무 재밌게 자연스레 진행이 되었다. 나중에 콘서트까지도 포함해서 놀라는 게, 프롬프트 정말 하나도 안 읽고 그때그때 대사치는 거 같이 보인다. 진짜 프로다...... 이 짬이면 전 멤버가 진행엠씨가능한 수준 되는 거였냐고.... (본진인 우리 태일이랑 드림애들도 8년 뒤 기대할게....?)
 

 결국 이번 팬미팅의 결론은....
"그래 샤이니 콘서트 기필코 가야 한다"였다.

빛돌코노가 진짜 오랫동안 품었지만 늙어가며 잊어 묻었던 꿈을 다시 꺼내 들게 만들고 불을 지핀 거다ㅠㅜ.
 


참...... 이 때는 너무나도 행복한 이 팬미팅이 아직까지도 온유를 담은 마지막으로 남게 될 줄은 몰랐다ㅠㅜㅠㅜ.  천천히 건강하게 되돌아와요. 이진기 씨. 행복하고 건강한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