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및 공연

[콘서트] 테일러 스위프트 - 디 에라스 투어 (Taylor Swift - The ERAS Tour, 240207-11, 도쿄돔, 일본) ② 콘서트 후기

Elir 2024. 3. 11. 02:51

 

① 편 - 일본콘서트 원정 티켓팅/준비/여행

 

▶ ② 편 - 콘서트 후기 

•  도쿄콘 만의 Meaningful
•  오열 포인트
•  콘서트 현장에서 더욱 빛난 무대 
•  서프라이즈 송
•  원 없이 즐긴 하이라이트
•  콘서트가 남긴 것들...

 

대망의 콘서트 시작

 

 

 


  도쿄콘 만의 Meaningful  

 

 아무래도 전세계에서 수십번은 있는 에라스투어니까.... 공통적인 플리 말고, 도쿄콘 만의 기념적인 것들을 먼저 얘기해보자면, 일단 북미를 떠난 월드투어의 시작지점인 것. 그런데 도쿄돔 수용인원이 5만 5천명이라 전체 투어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공연장이라는거... so, 머나먼 자리를 갔더라도, 다른 스타디움들만큼 먼지 뷰는 아니었을 것이다. 또한 실내라 더 빠방한 것 같은 음질은 기분 탓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역사상 최초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을 4번째로 수상한 직후에 한 첫 공연이 도쿄 공연이다.  정말 자랑하고 싶은 포인트는 아무래도 이거다. 먼저 일본에 와있던 월요일에 그래미 수상을 접했는데..... 진짜 48시간 뒤에 일본에서 공연인데 아직 미국이라는 거에 일단 먼저 놀랐고, 종내는 이런 역사적인 일을 맞이하고 온다는 것도 너무 나도 감격스럽고 들떴었다. 내 가수 세계 최고라는 게,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자랑스럽다. 도쿄 공연에서도 이번 그래미 이야기를 매번 언급을 했고, 말하면서도 본인도 표정이나 멘트도 길어지는 걸로 정말 들떳던 게 보여서 너무 좋았었다. 여담으로는 만약 그래미에서 수상이 없었다면 도쿄돔 공연에서 11집 발매 발표를 할 예정이었다고 한다.....ㅎㅎ 겸손도 하시지. 과연 이 플랜 B에 들어갈 확률을 0.1% 정도는 생각했나 의심스럽지 몬가...

 

'여기에 도쿄 뿐만 아니라, 먼 곳에서 와준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또, 먼곳에서 와주신 분들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준 게..... 사실 이건 월드투어 고정 멘트인 것 같고, 일본이 그 시작이였을 뿐이었던 거 같은데, 그 전에는 못보다 서프라이즈로 처음 들은 순간 정말 울컥하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을 눈물을 자아내는 멘트였다. 이거 듣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스쳐갔다.... 아시아에서 단 두나라만 오신 비정함을... 본인도 마음에 두고 계시긴 했던 건가?.....ㅠㅜ 아무 원망없이 여기까지 왔다 생각해왔는데, 여기서 눈물이 고여버리니... '아 그래도 쉬운 결정도, 쉬운 여정도 아니었구나' (폭설에 갇힐 뻔했다던가^^...) 자조감이 스쳤다. 그리고 챙겨줘서 정말로너무 고마웠다....  팬카페에서도 많은 분들이 울컥하셨다 해서 나만의 감성이 아니었구나 싶다.

 

 일본어 하는 테일러 모음

 

 그리고 또... 사소한 거지만 첨 무대 올라와서 멘트칠 때 하는"곤방와~"가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진짜 멋지게 올라왔는데, 멋지게 하고 싶었는데 멋지게 될 수가 없는 상냥한 억양의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일본어를 잘 몰라서 더 재밌었던 지점이다. 마아아안약에 우리나라와서 안녕하세요를 한다면 감동이었겠지만, 이렇게 보고 있기 재밌는 느낌은 아니었을테니 말이다. 다른 일본어로는 댄서분이 WANEGBT 때 하는 '아리에나이!' 도 밈으로 쇼츠에 잘 돌아 다니긴 하더라.

 

 


  오열 포인트.....  

 

마침내 Fearless 라이브를 보았습니다. 좋은 삶이었습니다.

 

 첫 공연은 사실... 개인적으로 여러타이밍에서 괄괄 흘러내리는 눈물로 인해서 보습이 필요없었다. 기본적으로, 정말 너무나도 원했던 소원의 성취, 버킷리스트의 달성이라는 그  감정이 뭉클하게 잡히는 걸 즐기면서 냅두었다. 이 느낌은 딱 Fearless 때부터 벅찬 마음이 본격적으로 끌어올랐는데, 내 MP3 시절 이래로 평생 재생회수 1위자리에서 내려갈 일이 없었던 노래였을만큼 너무나도 사랑하는 곡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랑하는 곡의 라이브를 듣고왔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고 생각하면 또 벅차오른다.

Lover 앞 멘트 (출처 :  @GBFamilie 유투브)

 사실 그 앞서 첫에라에서 이미 촉촉해지기도했다. '이 공연을 보면 노래 들을 때마다 그 추억을 항상 떠올릴 거'라는 테일러의 자신감넘치는 직전 멘트, 그리고 댄서들의 연기와 너무나 편안하게 아름다운 연출의 합작으로 영화로 봤을 때부터 내 첫 눈물포인트는 항상 lover 무대였다. Cruel Summer에 You need to calm down 까지의 강렬한 peak를 찍고 온 다음에 잔잔하고 아름다운 lover가 이어지기에 그 반동이 감동을 더 키우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너무 울어서 목소리가 안나오는 부분들만 살림....


 그리고 오열곡 라인업의 최고봉은, 언제나 사랑해마지 않는 Long Live...... 투어크루들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헌정곡을 투어에서 다같이 부르다니.... 울음벨이 눌려서 정말 목놓아 울었다. 눈물에 콧물에 목 다매어서 이후로 떼창을 못했다는게 황당 포인트..... 특히나 가장 좋아하는 브릿지 가사인 "When they point to the picture, please tell them my name. Tell them how crowds went wild. Tell them how I hope they shine."는 정말 지금 이 순간 콘서트 현장에 대한 얘기같았다. 노래나왔던 옛날 시절보다도 더더 상상 이상으로 모두의 자랑이 된 테일러를 생각하니 더더욱 울고ㅠㅜ... speak now 에라의 단 두 개의 곡을 다 다른 요소없이 온전히 무대와 열창으로 뽑는데, 그렇게 듣고 싶은 두곡을 다해주니 더 바랄게 없다. (아니다.... 사실 sparks fly도 듣고 싶다...ㅠㅜ)

 

22 모자 전달 순간


 끝으로 22. 이게 원래 곡소리 날 노래가 아닌데...... 순전히 공연 퍼포먼스 때문에 울게 된 노래다. 너무나 신나게 노래 따라부르면서 놀다가도 마지막에 아가들이 모자 넘겨받는 순간마다 왜 그렇게 눈물이 그렇게 쏟아지는지.... 영화 세 번, 도쿄공연 두 번까지 정말 이 퍼포먼스의 순간마다 눈물이 개근했다. 뭐랄까 매번 좀 복잡한 기분을 느낀다. 세계 최고의 스타가  환하게 웃으며 다가와서 쓰고 있던 모자를 전수해주고, 안아주는 게 '너가 미래의 테일러가 될 수 있다.'라고 응원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그걸 보는 것 만으로 나도 위로를 받는다. 요즘 염세주의에 찌들어서 지나가다 아이들보면 미래세대는 더 힘들 거라고 불쌍하다는 생각만 드는데, 모자가 전달되는 순간마다 정말 인간과 미래세대에 대한 신뢰, 인류애를 느끼게 하고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자라나는 미래의 주역들에게 자신있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멋진 어른.... 그녀는 정말 멋진 어른이다.

 


  콘서트 현장에서 더욱 빛난 무대들  

 

스타디움 투어의 클라스가 바로 이런 것


 이번 콘서트에서 잊을 수 없는 기대이상의 무대를 뽑으라면 개인적으로 Don't Blame Me를 뽑고 있다. 주변에서 누군가 테일러콘서트를 다녀온 경험을 물어보면, 매번 꺼내어 보여주고 있는 영상이 Don't Blame Me 브릿지 파트이다. 영상을 보면 이유를 아시겠지만, 가장 스타디움 공연의 규모와 클래스가 잘드러나는 조명효과천장을 찢어버릴 듯한 테일러의 가창 때문이다. 스트레스 풀고 싶을 때 따라부르기에 좋아하던 노래이긴 하지만, 콘서트 다녀오기 전엔 이 노래를 대표 무대로 뽑아서 소개하고 다닐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무대의 위력에 대해 공감하시는거 같긴하다.

 

(출처 :  @dejaxxxvu)


 Majorie 첫 귀로 들을 때부터 확정되었던 9집 앨범 최애곡이다. 정제되고 장엄한 느낌의 멜로디가 너무 좋았고, 벌스 도입 가사부터 사무쳤었다. 나중에 테일러의 외할머님을 기리는 곡이라는 의미를 알게 되고는 두번 놀라며 더욱 아끼는 곡이 되었었다. 그리고 이번 콘서트를 통해 이 애정은 더더욱 굳어져버렸다. 5만 5천명이 만들어 내는 플래시라이트는 정말 장관이었다. 3회차 공연 때는 테일러가 만약 할머니에게 지구반대편에서 이 5만 명의 사람들이 당신을 기리고 있다고 이야기하더라도 아마 믿지 못하실 거라고 얘기해주는 것도 소소한 감동이었다.

 

Salt air ..... 한마디에 온 긴장이 풀린다;


 august는 사실 근접 샷을 담아낸 영화에 비하면 실제 공연은 꽤나 아쉬울 것이라고 예상하였던 곡이다. 그런데 반전으로 그저 멀리서 보아도 좋을 정도로 돌출무대를 휘젖고 다니는 테일러의 몸짓들이 그리고 노래가 너무 아름답게 기억에 남았다. 여기에 3종 세트인 betty와 cardigan까지, 가장 신나는 곡들을 다 꺼내왔으니, 이번투어 folklore era 선곡표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선이었다. 그리고 또, Enchanted 역시  비슷한 감명을 받은 곡이었다. 정적인 곡이고 의상이 너무 예뻤기에 가까이서가 아니라면 영화샷이 더 나을 것 같았는데, 막상 라이브를 보니 생각보다 댄서분들이 드레스 치마를 이용한 춤을 격정적으로 추셔서 넋놓고 보고있었다. 여러모로 아름다운 순간이니, 모두들 꼭 직접 보셨으면 한다. 

 

어느순간 섹시하다는 생각도 안들고 그냥 예술적으로만 보인다.

 

 역시나 싶었던 퍼포먼스 Top 2 무대, Vigilante ShitWillow는 넋나가 보면서 본능적으로 핸드폰을 들어 촬영했었다. 다시보니 역시 현장에서는 댄서들까지 전부 시야에 담기에 전체적인 대형을 활용하거나 UP-Down같이 큼직한 동작의 안무들이 빛을 발하는 게 잘 보이는게 좋다. 다만, 역시 가까이서 최상의 각도만 담아낸 영화 편집도 다시보고 싶어지긴 한다. 

 

 


 

  Acoustic Session  |  서프라이즈 송  

 

 어쿠스틱 세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이게 진짜 모든 곡을 자신이 작사·작곡한 싱어송라이터 만이 할 수 있는 클라스구나 싶었다..... 10집을 낸 가수, 전체 곡 수가 몇갠지도 모르겠는데, 투어 모든 공연마다 달라지는 셋리스트라니 위대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도쿄 콘서트 서프라이즈송 라인업은.... 

  • Day 1 | Dear Reader / Holy Ground 
  • Day 2 | Eyes Open / Electric Touch 
  • Day 3 | Superman / The Outside
  • Day 4 | Come In With the Rain / You’re on Your Own, Kid

 

The Outside, 1집 곡을 들은 영광....

 

 맬버른 이후로 지금 투어에서 매쉬업들 해주는 거 보면서... 사알짝.... 아쉬움과 서운함이 생길까 했는데, 다시 정리해보니 도쿄도 진짜 아쉬울 게 없구나 싶다. 특히 3회차가 아직 얼얼하다. 1집과 3집 곡들을 꺼내준 게 다른데서 거의 못봤던 것 같은데..... 슈퍼맨도 오랜만에 듣는데도 생생하게 가사 기억나는 게 스스로 신기하면서, 오랜만이라 더더욱 좋게 들었다.(많이 신나서 촬영도 안했었구나...) 그리고 디 아웃사이드 나올 때 정말 1도 예상 못했었기에 입틀막했다. 1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서다....

 

Dear Reader

 

 1회차는 Dear Reader는 어쿠스틱 버전이 참 잘어울리는 노래라 고마워서 음미하면서 들었었고, Holy Ground가 백미였다. 객석 모두들 반가운 노래로 서프라이즈를 받아서 다들 신난게 느껴졌다. 

 

Holy Ground. 일본 공연 치고 반응과 떼창 분위기가 손꼽게 좋았다.

 

 4회차가 귀국날이라 못들었는데 참 애정하는 두 곡이라 아쉽긴 하네........ 아니 사실 명곡들 끝이 없어서 모든 콘서트를 다가도 아쉬울 것만 같다.

 

 


 

  원 없이 즐긴 하이라이트  

 

정말 심장을 때리는 잔인한 여름.....

 

 뭐니뭐니해도 아무래도 에라스투어의 상징은 Cruel Summer다. 정말이지 크루엘 서머 도입부의 베이스 소리가 울리는 순간부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도파민과 에너지가 끓어오르는데, 모든 생각을 다 잊고 콘서트에 집중하게 만들어버린다. 진짜 본능적으로 환호하면서, 거진 버서커모드에 돌입하는데... 이렇게 완벽하게 모든 팬들에게 스팀팩을 꽂아넣는 인트로가 따로 있을까 싶다. 그리고 역시나 브릿지는 정점. 가슴 벅벅 긁는 "'I love you.' ain't that the worst thing you ever heard.... He looks so pretty like a devil".  분명 감기걸려있었는데 목놓아 뗴창이 되는 걸 보니, 감기가 나도 몰래 다 나은 것만 같았다 ㅎㅎ...  

 

"Let Me show your Hands~"

 

 너무 좋아하는 떼창 포인트들은 원을 다 풀고 왔다. YNTCD에서 "Cause shade never made anybody less gay. so, ..." 와, LWYMMD에서 "I'm sorry. But the old Taylor can't come to the phone right now...Why?... Oh, 'cause she's dead!" 아주 목젖 꺼내듯이 부르짖었던 듯..... 그리고 역시 아무래도 1989가 테일러 팝의 피크점인가 보다.... 모두가 너무나 잘 아는 노래들이니 공연장 전체의 분위기가 정말로 신나기 그지 없다. Style로 시작해서 Blank Space, Shake It Off, Bad Blood 까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신나서, 그간 봐왔던 안무포인트들도 다 따라하면서 신나게 즐기고 있었다. Bad Blood는 개인적으로는 즐겨 찾는 곡은 아닌데도..... 콘서트에서는 Hey! 포인트가 진짜 훼까닥 하게 만드는 마성의 곡이더라...

 

KARMA는 매번 리드미컬한 안무를 보면 볼수록 재발견한다.


 보통 콘서트가 끝나갈 때면 슬프고 아까울 법도 한데, 에라스투어는 Midnights Era를 마지막에 넣어 놓으니, 뭔가 기대감이 더 커서 그럴 시간이 없다. Lavender Haze로 에라가 시작되면, 언제나 염원하는 Bejeweled가 언제 나오나 기다리는 마음이 생기는데..... 매번 똑같은 증상인데, Vigilante Shit가 먼저 나와서 넋이 완전 빠져서 보다가, 그 다음이 Bejeweled인 걸 까먹는다. 그리고 정작 Karma 할때도 마지막 곡인게 믿기지 않게 신나고 행복하게 즐긴다. 그리고 화려한 의상으로 정열적인 마무리를 하는 댄서분들과 컨패티의 향연을 보다가 뭉클뭉클하고..... 끝으로 너무 쿨하고 행복하게 내려가는 테일러를 보면서 나도 아쉬움 하나 남지 않고 쿨해지는 그런 마법?이 있다.

 

퇴장하는 끝까지, 완벽 깔끔하고 아쉬움이 없다.

 


  콘서트가 남긴 것들...  


 에라스투어를 위한 여행도.... 결국 여러모로 일본 공연원정을 그저 찬양만 하게 된 계기가 되어버렸다. 티켓도 싸지, 비행기도 싸지, 와서 놀거 먹을 거 많지.... 그리고... 이건 드림쇼2 후기에서 자세히 쓰고 싶던 얘기지만, 일본 공연 원정은 무엇보다도 사운드 엔지니어링이 우리나라보다 우월하다는 점이 가장 큰 유인동기이다. 국내 아티스트 공연도 국내 공연으로는 안되고 일본 투어는 다 따라가봐야 진짜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겠다는 욕심이 날 정도로...

 

매진된 도쿄 돔

 

 테일러가 단언한대로 평생 에라스투어가 생각나면서 들을, 최애곡 플리가 업데이트 된 곡들이 있다. 10집 앨범의 백미인 Bejeweled, Karma는 물론이오, 8집 앨범의 betty, august, cardigan 3종 세트와 my tears rocichet 이 그렇다. Folklore는  사실 집중해서 듣다가 잔 적이 많아서 다 들은 기억이 많지 않은데, 이정도로 애정어린 앨범이 될 줄이야....  3번째 그래미 올해의 앨범 클라스.... 실로 갓반입니다.

 

betty

 

 

 사실 8집, 9집, 10집은 직장인이 되고 또 국내 아이돌 파는 중에 나온 앨범들이라, 생각보다 집중해서 탐닉하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였다. 이 명반들을 그냥 스윽스윽 듣고 소홀히한 스스로를 용서 할 수 없어....  늦었지만 제대로 붙잡고 살 것 같다. 또,  믿어 왔던 테일러의 능력들을 다시금 체감하면서 4월19일 발매 될 11집에 대한 기대도 물 올랐다.  올해는 그냥 테일러 음악에 빠져살 것 같다.... 다른 것들로 충족이 될지 모르겠다.

 

가자.... 얼마가 들 지, 손은 떨리지만...


 그리고... 한번 더 갈까의 고민 끝에 결국..... 런던 비행기를 끊었다.... 인생에 웸블리 한번은 가보고 싶긴 하지 않나, 그런데 어떤 공연을 보러 내가 영국까지 가겠나 싶었더니, 에라스 투어 + 웸블리 스타디움, 이 이상의 가치를 가진 순간이 어디있겠나 싶은거다......그래서 다른 공연장들 까지는 유인동기가 부족해도, 이 웸블리 공연은 꼭 가봐야겠다 싶어 목적지를 정했다. 가자! 이 건 분명,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21세기 역사의 한 순간이다. 당장 저금하려던 찔끔의 돈이 커버해줄 미래와 비교할 수 없는 가치다. 
 

끝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다같이 손잡고 갑시다 웸블리로!